지난 아티클에서 소개했던 바리나모 팀의 노래 없는 즉흥 춤 공연을 보고 적지 않은 예술적 충격을 받았다. 짧은 시간 동안 느끼기 어려운 감정들을 폭우 맞듯 느끼기도 했다. 무용수들이 눈을 감고 춤을 추어도, 노래와 무대가 없어도 감흥 있는 공연이 탄생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40분 동안 모든 감각을 총동원한 상태에서 스스로와 쉬지 않고 빼곡하게 대화했다.
나는 눈앞에서 무용수들의 숨소리와 작은 말소리를 귀담아듣고 그들의 표정, 움직임, 근육의 떨림들을 보았다. 나만의 시선으로 공연을 이해하고, 느끼고,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귀한 시간을 만끽했다. … 더보기